美 인구 절반에 폭염 경보·주의보..."텍사스만 12조 원 손실" / YTN

美 남서부에서 시작된 폭염 동북 지역으로 확대
인구 절반 이상 거주 지역에 ’폭염 경보·주의보’
대도시 도서관·커뮤니티센터 등에 대피시설 마련


미국에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구 절반 이상에 대해 폭염 관련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진 남서부 텍사스주에서만 경제 손실이 12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관광 명소 타임스퀘어.

최고 34도까지 올라간 찜통더위에 평소 관광객들로 빽빽하던 거리가 많이 한산해졌습니다.

거리 공연에 나선 카우보이는 아예 웃통을 벗고 나왔습니다.

우산으로, 천으로 땡볕을 막아보지만 더위는 어쩔 수 없습니다.

[크리스털 루이즈 / 뉴욕 주민 : 비현실적입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너무 덥습니다. 너무 더워요.]

공원으로 나선 사람들의 복장은 마치 물가를 찾은 듯 간편해 보입니다.

털북숭이 반려견은 아예 물통으로 들어가 멱을 감습니다.

[조디 콜린스 / 뉴욕 주민 : 걷다 보니 너무 너무 더워요. 반려견 목줄을 옆에 두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남서부 지역을 한 달 넘게 달군 불볕더위가 동북쪽으로 확대되면서 미국 전역이 설설 끓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7천5백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시카고와 뉴욕 등 대도시의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 등에는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노인들을 위한 폭염 대피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로베르토 시리아코 / 뉴욕 폭염 대피시설 관계자 : 매우 위험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이곳을 개방했습니다.]

시카고에서는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호수에서 레저용 보트가 전복되거나 수영을 즐기다 물에 빠져 2명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한 리서치업체는 한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남부 텍사스 주의 경제 손실이 우리 돈으로 12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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