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최초 실전 투입의 역사적 순간 🚀

■ 신의 힘을 지닌 절대무기, 그날 인류는 죽음의 여정에 들어섰다
1945년 7월 16일, 새벽 5시 29분. 미국 뉴멕시코 사막의 고요를 찢고, 하늘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솟아올랐다. 3년간 60만 명이 동원된 맨해튼 프로젝트, 그 끝에서 핵폭탄이 깨어난 순간이었다. 태평양 전선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수천 명이 죽어가고 있었고, 전쟁을 끝낼 결정적 무기가 필요하다는 압박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그날 실험은 성공했다. 절대무기의 시대는 그렇게 열렸다. 하지만 그것은 종결이 아닌 시작이었다. 인류는 그날, 죽음의 여정에 발을 들였다.

■ 버튼을 누르기까지 116일, 선택의 기로에 선 트루먼
그에게 세계의 운명이 날벼락처럼 떨어졌다. 예고 없는 부름, 예고 없는 취임. 전쟁의 한복판에서 대통령이 된 트루먼은 곧바로 '신의 무기'라 불린 보고서를 받는다. 그 전까지는 존재조차 몰랐던 맨해튼 프로젝트. 이미 핵폭탄은 완성 단계에 있었고, 그 사용 여부는 이제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남은 병력을 더 투입할 것인가, 아니면 단 하나의 폭탄으로 종전을 끌어낼 것인가. 핵 버튼은 그의 책상 위에 조용히 놓여 있었고, 116일간의 시간은 전쟁의 끝을 조준하고 있었다.

■ 포츠담 회담, 웃는 얼굴 뒤 숨긴 거두들의 치열한 수 싸움
포츠담 회담 첫날, 트루먼은 전갈을 받는다. 핵실험은 예상 이상으로 성공. 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그는 처칠과 미소를 교환하며, 스탈린에게도 슬쩍 운을 띄운다. “우리는 아주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스탈린은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 “잘 쓰길 바랍니다.” 그건 무지의 반응이 아니었다. 이미 소련은 알고 있었다. 로스앨러모스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 스파이들 덕분에. 그리고 곧, 미국은 더 이상 이 무기를 누구와도 나누지 않기로 한다. 동맹국 영국조차 배제된 채, 핵 독점의 길이 열렸다. 전쟁이 끝나기도 전, 포츠담에서부터 냉전의 수싸움은 시작되고 있었다.

■ [오펜하이머] 그 후, 냉전의 문을 연 진짜 이야기를 마주할 시간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 [오펜하이머]는 핵 개발자의 고뇌에 집중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무기가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지를 묻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 다큐는 한 걸음 더 들어간다. 1945년, 전쟁은 끝나가고 있었고, 동맹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이미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포츠담 회담의 비공식 대화, 그늘에서 움직이던 스파이들, 그리고 그 모든 중심에 있던 ‘핵’이라는 절대 변수. 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은 전쟁의 종말이 아닌, 냉전의 시작이었다. 세상을 바꾼 건 과학이 아니라, 그 과학을 둘러싼 권력의 선택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 선택의 진짜 장면을 마주한다.

※ 이 영상은 2025년 8월 17일 방영된 [월드1945 그때 지금이 시작되었다 2부 - 죽음의 여정, 핵] 입니다

#핵무기 #선택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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